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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가스흡입사고 깊이 사과.. 재발 방지에 역량 집중"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11:09

수정 2025.11.21 11:08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뉴스1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뉴스1

포스코가 자사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작업 중 용역업체와 포스코 직원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진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포스코는 21일 이희근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포스코 임직원을 대표해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한한 책임의식을 갖고 사고 수습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앞으로 더욱 안전한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1시 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에서는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작업 중 유해가스를 마셨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6명 가운데 청소작업을 했던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3명 중 2명은 자발순환회복했지만 여전히 중태이고 1명은 의식장애로 중증인 상황이다.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은 경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