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 106개월로 대폭 늘리고
공사금액 물가 반영해 10조7000억
공사금액 물가 반영해 10조7000억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 컨소시엄 수의계약 중단으로 멈춰섰던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가 재개된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연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물가상승을 반영해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2000억원 늘어난 10조7000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공사기간은 106개월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84개월 공사를 입찰 조건으로 내걸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공사기간 '108개월'을 고수했고, 결국 지난 5월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공사기간을 두고 건설업계와 이견이 크고, 6개월 넘게 사업이 표류하며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항의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안전이 확보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판단했다"며 "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총 106개월의 공사기간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건설 기간 중 업무조정 협의체를 운영하여 안전과 품질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따른 공항 시설 안전 확보와 조류충돌 예방 대책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공단은 연내 입찰을 통해 내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35년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항과 동시에 공항 이용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로·철도 등 공항 인프라도 적기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및 지역발전 견인을 위해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관문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라며 "공항 안전을 중점 고려하여 공기를 설정했으나, 전문가, 업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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