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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DEA, 검찰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출범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17:01

수정 2025.11.21 17:01

검사 7명 등 총 86명 구성
수사부터, 기소까지 '원스톱'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조직도. 대검찰청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조직도. 대검찰청
[파이낸셜뉴스] 한국판 마약단속국(DEA)을 표방하는 검찰의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가 출범했다. 검찰, 경찰,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8개 기관의 마약류 범죄 수사·단속 인력 86명이 모인 규모다. 다만 본부장으로 내정됐던 박재억 전 수원지검장이 사직하면서 본부장은 현재 공석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마약류 범죄가 범죄조직에 의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인터넷 접근이 용이한 젊은 층 범죄가 급증하는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폐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기존 마약수사 체계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며 합수본의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합수본은 검사 7명 등 검찰 공무원 42명과 경찰 공무원 33명, 관세청·해양경찰·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국정원·FIU·서울특별시 등 소속 공무원 11명, 총 86명으로 꾸려졌다.

본부장은 현재 없다. 당초 본부장으로 내정된 박재억 전 수원지검장의 사직서가 지난 20일 수리됐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곧 검사장급 검사를 본부장에 보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합수본의 차선임자인 신준호 부산지검 제1차장검사가 본부장 직무를 대행한다. 신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과장 등을 지냈다.

합수본은 검찰 중심으로 한 제1부본부와 경찰 중심의 제2부본부로 나뉜다. 제1부본부장은 신 차장검사가, 제2부본부장은 박헌수 인천경찰청 수사부장이 맡았다.
두 본부는 검사실 4개, 수사팀 7개, 수사지원팀 1개, 특별단속팀 2개로 구성됐다. 수사지원팀과 특별단속팀이 사건을 인지하면, 수사팀에서 수사에 나서고 검사실에서 사건을 송치받아 보완수사와 사건처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합수본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 대응을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수사·단속, 치료·재활·홍보·예방 등 모든 분야에서 엄정 대응 예정"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