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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공기연장에 "깊은 유감"...조속한 착공 요구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16:38

수정 2025.11.21 16:44

박형준 부산시장이 2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 연장 방침에 유감을 표명했다. 뉴시스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2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 연장 방침에 유감을 표명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21일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을 106개월로 연장한 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부산시는 즉각 유감을 표하며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국토부가 밝힌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방침을 밝힌 직후 브리핑을 열고 "84개월 공기를 전제로 한 기존 기본계획에서 106개월로 변경한 것은 시민의 바람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국토부는 2023년 전문가 토론과 충분한 검증을 거쳐 84개월로 공사 기간을 정했다"며 "그런데도 공기 연장에 대한 과학적, 실증적 근거조차 결여된 채로 106개월로 결정한 것은 건설업계 수용성의 벽을 넘지 못한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행정 절차라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하기를 촉구한다"며 "하루빨리 착공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만이 현시점에서 정부의 남은 과제"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신공항 건설 사업을 위해 정부에 협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부지조성공사 입찰 등 관련 절차의 신속한 추진', '남부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을 갖춘 완벽한 공항 건설',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공법을 채택해 개항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가덕도신공항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장 쟁점이던 공사 기간은 22개월 늘어난 106개월, 사업비는 2000억원 증액한 10조 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나서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