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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 1월 한중일 정상회의 타진…中 거부로 조율 난항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2 17:20

수정 2025.11.22 17:20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이 내년 1월 자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한국·중국에 타진했으나 중국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복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상회의 참여를 거부하는 입장을 외교 경로를 통해 전달했다. 교도는 관계국이 어떤 나라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4일 마카오에서 예정됐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연기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중일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일본과의 공식 대화 채널을 차단한 모양새다.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올해 안 개최를 추진했으나, 임시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1월 개최안을 비공식 조율해왔다. 일본 정부는 2월 이후로라도 최대한 조기에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월 중국 춘제(설) 연휴, 3월 중국 전인대 일정 등으로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3국 협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12년 일본의 센카쿠(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한중일 정상회의가 약 3년 반 중단됐던 사례를 언급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열렸으며, 개최 시 한국 이재명 대통령, 중국 리창 총리,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