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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20에 한국형 기후정책 전면 공개…"2035 감축목표 확정"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3 04:22

수정 2025.11.23 04:21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을 마치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2.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을 마치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2.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2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재난위험 경감, 공정한 에너지 전환, 식량 체계 등 '회복력 있는 세계'를 위한 한국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재난대응,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식량안보는 상호 연계된 체계적 위협요인"이라며 "충격을 적절히 흡수하고 복원력을 강화한다면 새로운 기회와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중장기 기후탄력적 발전경로를 확정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재난대응 체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G20 차원의 다중재난 조기경보체계 도입을 환영하며 "재난 위험 대응은 예방과 복원력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대상으로 홍수 조기경보체계 구축 사업을 지원해온 점도 함께 소개했다.

에너지 전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서해안 송전망과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을 비롯해 해상풍력 클러스터·분산형 전력망 확대 사업, 햇빛소득, 바람소득 정책 등 국내 사례를 언급하며 "각국의 대응 경험을 공유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식량 체계 복원력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식량 원조사업을 17개국으로 확대하고 14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비는 한 지붕에만 내리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한 국가의 회복력은 전 세계의 회복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낮추고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글로벌 체계 구축을 제안하며 "우리나라도 앞장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