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덕 태백가덕산풍력발전(주) 대표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강원도 기후테크산업육성 정책 성과
주민 직접 참여 풍력단지 수익 분배
광산 밀집 태백, 재생에너지 중심 변신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강원도 기후테크산업육성 정책 성과
주민 직접 참여 풍력단지 수익 분배
광산 밀집 태백, 재생에너지 중심 변신
【파이낸셜뉴스 태백=김기섭 기자】 신재생에너지의 하나인 풍력사업이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지역에 새로운 소득원 창출로 희망을 주는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강원도와 태백시 등이 출자해 출범한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이 지난 17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에너지대상' 시상식에서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8년 설립된 지 7년 만에 맞은 쾌거다. 특히 이번 수상이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테크 산업육성 정책이 처음으로 거둔 성과이자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심에는 지난해 4월 취임한 한기덕 태백가덕산풍력발전 대표가 있다.
23일 한 대표는 "지상에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풍력발전사업은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성공의 열쇠라고 할 만큼 어려운 사업"이라며 "하지만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국내 육상 풍력 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운영될 정도로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 동서발전 등 공공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도 사업 준비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동참, 풍력사업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직접 투자하는 등 성공적인 주민참여형 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태백시 해발 1078m의 가덕산 고지에 2단계에 걸쳐 조성됐다. 1단계 사업에는 베스타스가 제작한 3.6메가와트(㎿) 터빈 12기(총 43.2㎿ 용량)가, 2022년 12월 준공한 2단계 사업에는 유니슨의 4.2㎿ 터빈 5기(총 21㎿ 용량)가 설치됐다. 1·2단계 총 길이는 11㎞에 달하고 매년 160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백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개설, 주민참여형 태백시민펀드 상품을 출시했으며 참여 주민들은 20년간 10%대의 펀드 투자수익을 받게 된다.
한 대표는 "풍력사업에 자금을 투자한 지역 주민이 수백명에 달한다. 수익의 직접적인 배분 외에도 농기구 구매, 비료구매, 창고 시설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마을 공동시설 개보수, 인근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 최대한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1·2단계의 성공에 힘입어 3단계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백시 하사미동 인근에 추진되는 3단계 사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후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시 1∼3차를 합쳐 총 100메가와트급이 된다.
한 대표는 "태백이 석탄산업 쇠락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했지만 풍력발전이라는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3단계 사업에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의 기후테크 산업 육성정책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만큼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모범적인 기업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