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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서 구금됐던 韓 노동자 약 50명, 美 재입국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3 14:13

수정 2025.11.23 14:12

변호사 "재신청 없이 비자 복원…당시 합법적 체류 의미"
조지아 사태 구금 영상.뉴스1
조지아 사태 구금 영상.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 여파로 귀국했던 노동자 중 50명 안팎이 미국에 재입국했다.

미국 ABC는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관계자를 인용하며 "구금됐던 엔지니어 약 50명이 미국에 다시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또 9월 구금 사태 당시 억류됐던 한국인 317명 중 100명 안팎의 사업용 B-1(단기 상용) 비자가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노동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ABC에 "모든 B-1 비자가 재신청 절차 없이 복원됐다"며 "이것은 노동자들이 구금 사태 당시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9월 구금됐던 노동자 중 약 200명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인종 차별 △인권침해 △과도한 물리력 행사 △불법 체포 등을 따지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핵심 지지층인 강성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그룹과의 충돌을 감수하면서 숙련 외국인 노동자 추방 주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19일 "한국인은 배터리 공장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들여왔는데 ICE가 그들을 나가라고 했고, 나는 '멍청한 짓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 후 우린 문제를 해결했고, 이제 그들은 미국인 직원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숙련 외국인 노동자용 H-1B 비자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복잡한 산업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정말 똑똑하고 애국적이지만 이 문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