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빈패스트에 이어 지난해 말레이시아가 자국산 자동차 브랜드 '프로톤'을 출시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도 '자동차 독립'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따라 한일중 3국의 치열한 격전지인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인도네시아 국산 브랜드가 끼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산차 생산 개시 목표는 2027년"이라며 "차량 종류, 제조 기술, 가격·마케팅 전략, 애프터서비스 등 주요 세부사항을 핀다드와 이미 협의했다"고 밝혔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핀다드가 충분히 준비된 상태이며 개념 설계도 대부분 완성 단계"라고 평가했다.
산업부와 핀다드는 국산차 개발에 다른 민간기업을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연관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어, 향후 산업 성장 촉진을 위한 재정·세제 인센티브도 마련하고 있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자동차 산업은 국가 제조업에서 핵심 축을 차지한다"며 "2026년에는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특별 정책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도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3년 안에 인도네시아산 차량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 인도네시아 국산차 생산 공장을 위한 예산과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현재 개발팀이 구체적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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