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400곳 인식조사
수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한국 경제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수출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 경제협력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65.5%는 한·일 양국의 경제 관계를 '동등한 관계'라고 인식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 셔틀외교 재개 등 양국 관계 개선을 계기로 향후 교류를 확대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50.3%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일본으로 제품 등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75.5%가 '일본과 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 10곳 중 8곳(82.6%)은 교류 활성화 기대 분야(복수응답)로 수출 확대를 꼽았다.
'일본과 교류 확대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이유로 원·부자재 등의 대체완료(37.2%), 낮은 시장 매력도(28.6%), 양국 관계 불확실성 우려(20.1%) 등을 꼽았다.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와 기업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58.8%)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다.
한일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시회 등 판로개척 지원(5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별 기술·인적 교류 확대(38.0%), 금융지원 확대(31.8%) 등이다.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우선 과제로는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이슈 공동대응(75.5%), 양자·다자간 무역협정 체결 확대(58.5%),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24.3%)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경제·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한일 중소기업 간의 실질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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