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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희토류 통제 위협'에 다카이치 "공급망 구축에 각국 협력" 호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3 20:49

수정 2025.11.23 20:49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외교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겨냥해 "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각국이 협력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토론에서 "중요 광물의 수출 관리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요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은 세계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중요 광물 공급망의 과도한 집중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설 가능성을 의식해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등 자원 부국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산케이는 해석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은 외교적 수사와 경제적 보복조치를 병행하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인의 일본여행과 유학자제 권고에 이어 일본영화 상영을 무기한 연기했고 지난 5일 재개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전면 중단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지난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당시처럼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당시 80~90%에 이르던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넘게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