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뷰티, 이번엔 남미다" 4년간 수출 규모 4배 성장..점유율↑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4 08:28

수정 2025.11.24 08:27

무협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
對남미 뷰티 수출 2020년 1530만불→2024년 7020만불
점유율도 0.7%→1.6%로 확대
"친환경 화장품·숏폼 마케팅·이색 원료 향수 등 맞춤형 전략 필요"
"K-뷰티, 이번엔 남미다" 4년간 수출 규모 4배 성장..점유율↑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남미 시장에서도 부각되고 있어 K-뷰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남미로의 우리나라 화장품과 향수 등 뷰티 수출 규모가 최근 4년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남미 현지에서의 K-뷰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남미의 뷰티 수입은 41.3억 달러로 2021년 이후 연평균 4.7%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전체 수입의 3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향수(23.1%), 헤어케어 제품(19.4%)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대(對)남미 뷰티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은 2020년 1530만 달러에서 2024년 7020만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미 뷰티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순위 역시 17위에서 13위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수입시장 점유율도 0.7%에서 1.6%로 확대됐다.

이는 K-뷰티에 대한 현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수출 품목은 화장품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고, 샴푸·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이 6.5%로 그 다음 비중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브라질(45.0%)이 가장 많았고, 칠레(23.2%), 콜롬비아(9.4%), 페루(8.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연구원은 남미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K-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현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품목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화장품의 경우 성능 중심에서 나아가 친환경성·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가치 중심 전략으로 강화하고, 헤어케어 및 치약 제품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숏폼 마케팅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향수는 커피·코코넛 등 이색 원료를 활용한 틈새시장 공략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임윤호 연구원은 "남미는 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한류 소비재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제품 특성과 현지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