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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글로벌, '30주년' H.O.T.와 비상…K팝 페스티벌 성공적 론칭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4 08:45

수정 2025.11.24 14:06

한음페 공연 무대. 한터글로벌 제공
한음페 공연 무대. 한터글로벌 제공

[파이낸셜뉴스] "키워주세요!"
K팝 레전드 H.O.T.의 데뷔 구호가 30년 만에 ‘한터 음악 페스티벌’(한음페)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H.O.T.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인 그룹 아이덴티티(idntt)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데뷔 첫 무대를 관객 앞에 선보였다.

한터글로벌이 K팝 페스티벌 ‘한음페’ 첫 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 22~23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K팝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장을 찾은 글로벌 팬들의 연령대 역시 다양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한음페’ 라인업에는 헤드라이너 H.O.T.를 비롯해 2AM, 틴탑, 마마무 솔라,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트리플에스가 이름을 올렸다. 아티스트들은 세대를 아우른 히트곡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H.O.T. 멤버 강타는 "다양한 세대의 아이돌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며 "후배들과 이렇게 한 무대에 서는 게 감사하고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 세대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공연인 만큼 흥미로운 장면들도 다소 연출됐다. 먼저 무대를 마치고 현장에 남아 H.O.T.의 공연을 보던 아이덴티티 멤버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고, H.O.T. 멤버들은 이들과 즉석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문희준은 "아까 '키워주세요!'라고 하는 아이덴티티 분들을 보니 우리 데뷔할 때 생각이 나더라"면서 "대기실에서도 마주쳤는데 인사성이 아주 바르고, 실력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토니안은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잘생기고 잘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음페, 입체감 넘치는 무대 '눈길'

한음페는 360도 무대 구성과 풀 밴드 라이브 연주를 통해 입체적인 공연 경험을 제공했다. 출연진은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룹 'H.O.T'. 한터글로벌 제공
그룹 'H.O.T'. 한터글로벌 제공

이번 행사를 주관·주최한 한터글로벌은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악차트 ‘한터차트’를 운영하며 쌓아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대별 대표 아티스트를 엄선해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축적된 팬덤 분석과 운영 경험 역시 공연 론칭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터글로벌 곽영호 대표이사는 "'한음페'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각 국가별 문화와 팬덤 성향에 맞는 공연 기획을 통해 K문화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중남미와 베트남 그리고 중화권이 최우선 진출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가족 단위 관객을 고려해 1인당 4매까지 티켓 구매가 가능하도록 운영됐다.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한 전석 지정석 공연으로 마련됐다.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 공연장까지 운행하는 ‘꽃가마 셔틀버스’와 해외 관람객 대상 숙박 패키지도 준비됐다.

한음페 공연 무대. 한터글로벌 제공
한음페 공연 무대. 한터글로벌 제공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