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정그룹 사회복지법인 세정나눔재단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330번째 지원 가구를 선정했다. 재단은 17년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세정나눔재단은 24일 부산 금정구 서3동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가정이 금정구청 복지정책과의 추천을 받아 330호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곳에 거주하는 최모 할머니(77)는 올해 7월부터 기초수급자로 지정됐다. 경증치매 증상을 겪고 있어 재가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주거환경이 열악해 방문요양서비스 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할머니 집은 옥상 누수로 인한 곰팡이 문제와 실내에 쌓인 물건들로 벌레가 생기는 등 매우 열악한 주거와 위생환경으로 질병이나 감염 등에 노출돼 있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이날 세정 임직원과 35년째 금정구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금정복지회가 힘을 모아 집 수리에 나섰다. 세정그룹 관계사인 인테리어 시공관리 전문기업인 ㈜네스티지는 전문시공이 필요한 부분을 전담했다. 재단은 공사비로 약 1000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또 이날 죽, 햇반, 김치, 계란, 김, 반찬 등 기본 식료품과 기타 생활 필수품도 함께 전달했다.
재단 박순호 이사장은 “지난 한 해에도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나눔을 전하고자 노력했다”며 “내년에는 보다 확장된 주거복지 지원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희망을 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업계에선 처음으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 세정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 이념과 박 회장의 나눔경영 철학을 토대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세정나눔재단은 부산환경공단과 협업해 슬레이트 주택의 지붕개량 사업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20여 가구의 슬레이트 지붕 개량을 위해 3000만원을 지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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