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도 줄어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감소세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료방송산업 대표주자였던 케이블TV 시장의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와 경쟁에서 밀린 탓이 크다. K 콘텐츠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케이블TV 업계의 구조조정과 콘텐츠 발굴을 유인할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감소세 이어져
2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올 상반기 국내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가입자가 3622만6100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3만8546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처음 감소한 이후 가입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게 방미통위의 설명이다.
방송 형태별로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면 케이블TV 가입자 감소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케이블TV 가입자는 1209만으로, 지난해 상반기 1241만 대비 32만이 줄었다. 지난 2022년 이후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감소 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면 통신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IPTV 가입자는 작은 폭이지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한 관계자는 "독자적인 K 콘텐츠 제작 및 지역 밀착형 콘텐츠 발굴과 개발을 위한 업계의 자체적인 노력이 절실한 것을 물론, 시장 내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유인할 정책적 지원과 규제완화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블TV 업계는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시장 축소에 대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