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일본 수산물 관련 172개사가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의 분석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대중 수출을 하는 일본 기업은 9250개사였다. 이 가운데 수산물 관련 회사는 1.9%인 172개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해삼 가공품이나 가리비, 명태 등을 취급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대중 수출 기업의 40%는 자동차, 가전 등 기계·설비 관련 기업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3년 8월 도쿄전력 후쿠오카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이달 초 약 2년 만에 수입을 재개했지만 다카이치 총리 발언 파문 이후 다시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일본의 수산물 수출 기업들은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령을 내린 이후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서며 중국 의존도를 줄여왔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시장 다변화 등으로) 2023년 당시처럼 충격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향후 중일 관계가 더 악화하면 수입규제 범위가 더 넓어지며 영향을 받는 기업 수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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