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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與, 오늘까지 국정조사 최종 입장 밝히지 않으면 '비상한 수단' 강구"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4 11:22

수정 2025.11.24 11:22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오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까지 검토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가 수차례 좌초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누구를 설득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시간벌기용 침대축구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이 카운터파트를 속이고 기만하는 플레이를 해왔던 만큼 원내대표인 저도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밑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까닭에 오늘 처음으로 공개 촉구한다"며 "향후 국회 일정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비상 상황을 대비해 해외 출장 등은 지도부와 상의하고 107명 의원이 모두 한 몸처럼 뭉쳐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까지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몇몇 의원들이 (필리버스터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의 공감대가 모이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협상을 지속해왔지만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열자고 제안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조사 내용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해당 사건을 검찰의 조작기소와 항명 사태로 규정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등의 외압 의혹을 집중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