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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까지 살겠다더니" 베테랑 배우 남포동, 갑작스러운 비보…추모 물결(종합)

뉴스1

입력 2025.11.24 11:59

수정 2025.11.24 11:59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의 별세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남포동은 지병으로 투병하던 끝에 이날 오전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81세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자녀 등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고인은 생전 '원조 감초배우' '신스틸러'로 불리며 극에서 유쾌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밝은 이미지와 달리 굴곡진 인생사가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특히 지난해 그가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있다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에 의해 구조된 소식이 알려져 많은 걱정을 샀다. 남포동은 이 일 이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요새 100세 시대인데 90세까지 악착스럽게 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바람보다 빨리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애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다수 게재되었다.

한편 1944년생인 남포동은 1965년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행촌아파트' '고래사냥' 등 영화 다수에 출연했다. 1987년 MBC '인간시장'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고 SBS '웃으면 좋아요'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시청자와 만났다. 가장 최근 출연작은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감동주의보'다.


남포동은 지난 2014년 채널A '그때 그 사람' 2020년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 간암 수술 등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또 지방의 숙박업소에서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포동의 발인은 오는 25일 정오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