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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대출 한도 5억원, 금리 1%대" 국힘, 2030 내집마련 돕는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4 12:53

수정 2025.11.24 13:44

野 “내집마련 특별대출 한도 2억 늘리겠다”
박형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 국민의힘 민생 증액사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형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 국민의힘 민생 증액사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 불필요한 예산들을 삭감해 민생 지원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현행 ‘내집마련 특별대출’ 한도를 1억~2억원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예년 삭감 규모인 4조~5조원 삭감을 요구하고, 이 재원을 진짜 민생, 진짜 AI(인공지능), 진짜 지방균형발전 증액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액 대상 사업 첫째로 꼽은 건 내집마련 특별대출이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반시장적 부동산 규제정책의 보완을 위해 20~30대에 대해 현행 내집마련 특별대출 최대 대출 한도에 1억~2억원을 증액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금리 1%를 지원할 예산 3000억원도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주택도시기금으로 공급되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은 최대 3억2000만원을 최저 2.85% 금리로 받을 수 있다. 이에 한도를 5억원 정도로 늘리고 1% 금리도 적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붓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 지원 예산, AI 산업 육성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추가 확보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대폭 증액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밖에 △도시가스 공급배관 지원 2000억원 △보육교직원·어린이집 처우 개선 592억원 △대학생 국가장학금 2173억원 등을 증액 대상 사업으로 꼽았다.

재원은 △지역상품권 예산 1조2000억원 △펀드 예산 3조원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원 △예비비 4조2000억원 △대미투자 대응 1조9000억원 △AI 지원 10조1000억원 등을 대폭 삭감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예산심사는 예결위 예산안 등 조정소위에서 여야 의견차로 상당부분이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소소위로 넘어가 밀실협상에 들어간 상황이라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요구사안을 제시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