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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내년도 성장률 1.9%, 수출은 0.5% 감소" 전망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4 15:00

수정 2025.11.24 18:31

산업연구원 "내년도 성장률 1.9%, 수출은 0.5% 감소" 전망

[파이낸셜뉴스]
산업연구원이 내년도 연간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소비의 견조한 증가세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로 내수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수출의 경우 올해의 높은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 둔화로 0.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4일 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6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내년도 성장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소비는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와 금리의 하향 안정화 속에 실질소득및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정부 지원책 등이 소비 여건의 개선과 소비심리 안정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설비투자는 기업들의 자본조달 여건 개선, AI 관련 첨단산업 투자 수요 등으로 1.9%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호실적을 낸 수출은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품목별로보면 IT산업과 바이오산업이 13대 산업 전체 수출의 증가를 주도하겠지만, 소재산업군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수출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의 경우 AI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부가 제품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기저효과 및 수요 안정화로 증가폭은 올해 4.7%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률인 16.6%보다는 다소 많이 하락한 수치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생각 못했던 레거시 반도체의 가격 상승효과가 발생한데다, 다른 산업 성장률을 보면 지금처럼 올라가는 게 이상현상이라 할 정도"라면서 "실질적으로 다른 산업을 보면 내년도 성장률이 높지 않은데다 AI도 반도체 수요를 계속 폭발적으로 늘릴 것이란 보장이 없는만큼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연평균 58.8달러(전년 대비 16.2% 하락)로 전망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391.7원으로 올해보다 1.8%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출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원화 강세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대미국 투자 연간 규모의 실제 투자 집행 방식과 시기에 따라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국내산업의) 반도체 의존성이 강화되고 있고, 다른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상당히 도전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산업경쟁력을 회복하는 한 해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