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뚜렷한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10월 누적 손해율은 평균 85.7%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4.2%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손해율은 87.4%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p 높았다. 주요 보험사들이 모두 80% 후반대의 높은 손해율을 보이며 수익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손해율 악화의 배경으로 4년째 이어진 자동차보험료 인하의 누적 효과, 사고 건당 손해액 증가를 꼽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수년 동안 동결 내지 인하된 반면, 차량 수리비 등 원가 요소는 꾸준히 오르면서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손해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보험료 조정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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