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서 60대 운전 승합차 돌진…3명 사망·10명 중경상

도항선 내린 승합차, 행인들 들이받아

24일 오후 2시 48분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인근에서 승용차가 돌진하면서 보행자를 치어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제주 우도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도항선 대합실 방향으로 돌진해 관광객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24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의 승합차가 이날 오후 2시 47분께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 도착한 도항선에서 하선한 뒤 갑자기 빠른 속도로 약 150m를 질주해 대합실 옆 대형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 길을 걷던 7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크게 다쳐 소방헬기·닥터헬기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운전자를 포함한 10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차량에는 총 6명이 타고 있었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내국인 관광객으로 파악됐다.

승합차는 도항선에서 내려 좌회전한 후 곧바로 고속으로 직진하며 도로 위 행인들을 잇따라 들이받아 대합실 인근 표지판 기둥에 충돌한 뒤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도는 즉시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e-mail]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