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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도시철도' 베트남 진출…한국-베트남 도시철도 협력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1:00

수정 2025.11.25 11:00

한국 대광위, 베트남과 도시철도 협력 포럼 개최 한국 도시철도 기술·운영 경험 베트남에 적극 소개 현대건설 하노이 3호선 현장 방문, 사업 지원 강화 계획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김용석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시철도 수주지원단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건설부, 하노이 시와 양자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지원을 위해 '한국-베트남 도시철도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베트남 건설부 간 철도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한국 기업의 도시철도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26일 오전에는 베트남 건설부와 정책 및 기술 협력 회의를 가지며, 오후에는 하노이 인민위원회와 도시철도 사업 협력을 위한 양자 회의를 실시한다.

베트남 건설부 회의에서는 응우옌 트엉 번 차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도시철도 기술과 운영 자립 경험을 소개하고 사업 협력 방안을 제안한다. 베트남 건설부는 도시철도 국가기준 수립 등 도시철도 발전 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서울 지하철이 1974년 최초 개통한 이후 51년간 구축해온 도시철도 운영 경험과 'K-도시철도'의 베트남 진출에 협조를 요청한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회의에서는 부위원장 즈엉 득 뚜언 등 관계자들과 정책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광위는 한국의 도시철도 기술과 운영 자립 경험 및 사업 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하노이 시는 도시철도 마스터플랜(15개 노선, 총 연장 617km)과 도시철도 2·3·5호선 본공사 발주 계획을 공유하며 협력 방향을 모색한다.

27일 오전에는 '한국-베트남 도시철도 협력 포럼'이 열리며 오후에는 현대건설의 하노이 3호선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도시철도 분야 협력 현황과 한국의 도시철도 관계기관별 역할을 소개하며 "베트남 하노이·호치민·다낭 시에 한국의 'K-도시철도'와 같은 선진 시스템이 도입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주제 발표에서 베트남 측이 겪는 기술 난립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기술 자립 과정을 소개하고 향후 양국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오후 실무 세션에서는 서울교통공사와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컨설팅 사업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한국형 도시철도 기술체계를 소개하고 구체적 협력 사업 추진 방안을 제안한다.

베트남 측에서는 하노이, 호치민, 다낭 시 등 주요 도시의 도시철도 관계기관과 총 100여 명이 참석하며, 하노이와 호치민 두 도시에서는 도시철도 구축 계획, 발주 예정 노선과 사업 발주 계획 등 한국 기업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공유한다.
대광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관계기관 간 실무협력 정례화, 공동 세미나 개최, 전문가 파견, 기관 간 업무협약 확대 등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은 도시화와 교통 수요 증가로 도시철도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기관 간 도시철도 표준, 기술, 운영, 인력 양성까지 연계된 'K-도시철도, 패키지 협력 구조'를 만들어 한국 기업이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노이 도시철도 2·3·5호선 및 호치민 2호선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베트남 측과 인력 양성 및 도시철도 기술 전수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