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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격시험 문제 출제, AI가 검증한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0:41

수정 2025.11.25 15:03

한국산업인력공단, AI 기반 기술 고도화 추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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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출제 문항분석 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새 문제를 만들 때 기존 문제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AI로 확인해 유사하거나 중복된 문제 출제를 막는 데 목적이 있다.

공단은 “AI가 문항 중복 여부를 자동으로 검토해 줌으로써 그동안 필요했던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 국가전문자격, 과정평가형 자격 등 총 1165종의 자격시험을 출제·시행하고 자격증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약 280만개의 시험문항을 보유해 활용 중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AI 기반 출제 업무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시험문제 난이도와 구성을 더 정교하게 조정하고, 문항 참고자료를 전자화하는 작업 등이 포함된다.

특히 ‘시험문제 난이도 최적화’는 문제별 정답률을 AI로 분석해 난이도를 다시 보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험지 구성을 더 균형 있게 만드는 방식이다. 공단은 “문항의 품질을 고르게 유지해 국가자격시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미 지난해 다양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배지를 탑재한 ‘모바일 큐넷’ 앱을 출시했고, 10월에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큐넷 홈페이지’를 열었다.
현재는 2027년 말 도입을 목표로 ‘차세대 자격정보시스템 2차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영상 면접시험, 컴퓨터 기반 시험(CBT) 무인 신분확인, 자동화 프로그램(RPA) 등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국민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문제 출제부터 채점, 시험 접수부터 자격증 발급까지 국가자격시험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서비스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