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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 문 연 ‘남산 하늘숲길’...개방 한 달만 누적 9만명 방문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4:44

수정 2025.11.25 14:31

시민이 이용 중인 남산 하늘숲길 모습. 서울시 제공
시민이 이용 중인 남산 하늘숲길 모습.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개방한 ‘남산 하늘숲길’이 개방한 지 한 달만에 누적 방문객 9만 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1월 중순에는 하루 최대 6680여명이 방문하며 서울의 새로운 단풍 명소길로 부상했다.

‘남산 하늘숲길’은 완만한 경사의 '무장애길'로 휠체어·유아차를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까지 편안하게 산책이 가능하다. 급경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행 약자들도 남산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23년부터 조성을 추진해왔다.

조성 전에는 가파른 경사뿐만 아니라 차량과 자전거가 함께 다녀 보행이 불편했으나, 조성 후에는 차량·자전거와 분리된 보행 중심 공간으로 변화했다.



남산의 자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8개의 조망포인트와 8개의 매력포인트도 서울시 공무원이 직접 남산을 오르내리며 선정했다. 주요 조망 포인트별로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남산의 우량 소나무 씨앗을 모아 키운 ‘남산 소나무 후계목’이 식재된 곳도 볼거리다.

하늘숲길의 대표 포인트는 ‘노을전망대’와 ‘바람전망다리’다. ‘노을전망대’에서는 확트인 서울 도심경관과 붉은노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람전망다리’에서는 메타세콰이어 숲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무장애숲길과 소나무쉼터에서 바라본 남산 서울타워는 가장 인기있는 인증사진 장소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판도 5개국어(한·중·일·영어·스페인어)로 안내하고 있다.
실제로 방문객 10명 중 4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글로벌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는 "곧 맞이할 남산 하늘숲길의 눈덮인 겨울 경관 또한 매력적인 겨울 풍경을 연출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아름다운 겨울의 남산 풍경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을 안전하게 관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겨울에는 은은한 조명과 눈 쌓인 숲길, 봄에는 봄꽃의 향연과 꽃비 내리는 벚꽃의 감성, 여름에는 녹음이 가득한 녹색 숲길,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물결로, 사계절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서울의 새로운 자연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글로벌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할 남산 하늘숲길에서 보행약자 및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사계절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