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WADA 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는, 반도핑과 관련한 전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1999년 이후 지금까지 총 5번 개최됐다. 4번은 유럽에서, 1번은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열렸다. 아시아 개최는 부산이 처음인데 그만큼 한국의 반도핑 관리업무나 공정 스포츠에 대한 지식과 기술, 철학이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총회에는 각국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경기연맹, 각국 도핑방지기구 등 전 세계 191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해 세계도핑방지규약, 국제표준, 부산선언 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WADA 위톨드 반카 회장, 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전 위원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체부 장관 및 각국 스포츠 장차관, 다수의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외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총회에선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국제경기단체와 국가반도핑기구가 준수해야 하는 최상위 국제 규범인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규약을 일관되게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기술·운영 지침인 국제표준 개정, 그리고 국제사회의 도핑방지 의지와 향후 정책 방향을 확인하는 부산선언 도출을 위한 회의가 진행된다.
회의와 공식 행사는 부산 벡스코를 중심으로 열린다.
모든 참석자가 모여 스포츠 공정성의 미래와 규약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본회의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도핑 방지 규약 및 국제표준 제·개정, 향후 글로벌 도핑 방지 전략 등 스포츠 공정성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WADA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대륙별 정부 대표 회의, 분과위원회 회의 등도 함께 열린다.
앞서 2일 오전 10시부터는 부산 소재 학교에서 올림픽·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대거 포함된 세계도핑방지기구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소속 선수위원들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체고에는 IOC 선수위원장인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 엠마 테르호를 포함한 WADA 선수위원 15명과 KADA 선수위원인 김나라·홍석만·원윤종·기보배 선수가 방문해 도핑방지 퀴즈, 가상 현실(VR)체험 등을 학생 선수들과 함께하며 도핑방지의 중요성을 전파한다.
동시에 경남여중에는 총회 홍보대사이자 KADA 선수위원인 김연경 선수가 방문해 경남여중·고 배구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방지 교육과 종목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5일 열리는 폐회식에서는 스포츠의 공정성과 선수 보호,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의지를 담은 부산선언이 발표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총회는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이자 마이스(MICE) 허브도시로서 달라진 부산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라며 “총회 이후에는 세계 도핑방지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공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더욱 확산하고, 후속 사업을 추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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