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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1차 주포 "이종호, 김건희가 사건챙겨보니 걱정말라고 했다"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3:59

수정 2025.11.25 13:59

1차 주포 "이종호에게 돈 건네" 시인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사진=뉴스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주포가 "김건희가 다 챙겨 보고 있다. 걱정하자 마라"는 발언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로부터 들었다는 증언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25일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3차 공판을 진행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주포로 지목된 이모씨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이 전 대표가 정계 인물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김건희가 사건을 다 챙겨 보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대표를 기소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피고인이 정계에 있는 사람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씨는 "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가 사건을 다 챙겨보고 있다고 말한 적 있느냐'고 묻자, 이씨는 "네"라며 "사진, 그런 것들을 휴대전화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사건과 관련한 증언도 내놓았다. 이씨는 특검의 '피고인이 지난 2022년 5월 하순경 증인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어 '피고인이 증인에게 우리 재판에 도움 되는 사람으로부터 그림을 사야 한다고 돈을 요구했느냐'고 묻자 이씨는 "5월인지 헷갈리는데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재판에 관해서 '걱정하지 말라, 집행유예하게 해주겠다' 등의 취지로 말하니까 돈을 주고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설득해 25차례에 걸쳐 총 8000여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