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분평동에서 약 20년 만의 신규 분양이 예고되면서 분평·미평지구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남부권역의 공급 공백 속에 신축 선호가 뚜렷해진 가운데, 대규모 브랜드 단지의 출현이 ‘갈아타기 수요’를 흡수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청주 아파트 시장은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선호 흐름이 강화되고, 구축은 매수·매도 간 눈높이 차가 커지는 양상이 뚜렷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준공 5년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416만 원, 준공 10년 초과는 743만 원으로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거래 역시 신축 중심이다.
분평동의 공급 공백은 특히 길었다. 2008년 ‘계룡리슈빌’ 이후 신규 분양이 사실상 멈췄고, 준공 20년 이상 단지 비율은 97.44%로 서원구 평균 노후도(60.63%)를 크게 웃돈다. 최근 1~2년 사이 청주 전역에서 신축 거래가 활발했음에도 분평동 구축은 거래·가격 정체가 이어지는 등 노후화 한계가 노출됐다.
이런 가운데 분평·미평지구에 약 1,351가구 규모의 대규모 신규 단지가 예고됐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고, 전용 84~114㎡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브랜드 대단지다. 오랜만의 본격 공급으로 지역 주거 수준을 끌어올릴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시 여건도 우호적이다. 청주시는 방사광가속기 산업단지 조성, 기업 유치, 교통망 확대 등 개발 모멘텀이 이어지며 인구 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 시점과 지역 개발 흐름이 맞물리면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지역 중개업자는 “남부권은 신축이 적어 구축과의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라며 “대기 수요가 두텁고, 청약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공급을 단순한 신축 분양 이상으로 본다. 노후 주거지의 체질 개선과 함께, 남부권의 공급 공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 위험이 낮은 안정적 수요 기반과 ‘20년 만의 분양’이라는 상징성이 결합해 시장 관심을 키우고 있다”며 “향후 분평·미평지구의 재편이 인접 생활권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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