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초기 스타트업 투자, 액셀러레이터가 견인…상반기 누적 3.8조 투자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5:35

수정 2025.11.25 15:13

초기 창업기업 투자 비중 55.7%…TIPS·수도권 집중 뚜렷
대한민국 엑셀러레이터 산업백서.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제공
대한민국 엑셀러레이터 산업백서.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가 액셀러레이터(A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액셀러레이터 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AC의 2025년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3조8053억원, 누적 투자 건수는 1만1615건이었다.

전체 투자 금액 가운데 55.7%인 2조1201억 원이 초기 창업기업에 투입됐다. 투자 건수 기준으로는 65%(7549건)가 초기 단계 기업에 몰렸다. KAIA는 “AC가 초기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방식의 차이도 확인됐다. 2024년 기준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2억5000만 원(VC 제외)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함께 보유한 ‘더블 라이선스’ AC는 대규모 투자를 선호한 반면, 일반 AC는 소액 다건 투자 전략을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팁스(TIPS) 운영사의 투자 비중은 전체의 70%대를 유지하며 초기 스타트업 투자 구조의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수도권 쏠림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소재 AC 투자액 비중은 76.6%로 절대적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과 경남권이 상대적으로 활발했으며,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내 초기기업 투자를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보육 프로그램도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
배치형(38.5%)과 멘토링형(34.8%) 프로그램이 전체의 73.3%를 차지해, AC들이 장기 집중 육성과 개별 지도 중심의 보육 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액셀러레이터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업 백서는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