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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협력의 최대 수혜 기업”…케이블 기업 티엠씨, 코스피 ‘노크’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5:44

수정 2025.11.25 15:44

지영완 티엠씨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임상혁 기자
지영완 티엠씨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과 공급 체계 확보 등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들의 성장이 전망되는데, 국내 최다 해양용 케이블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티엠씨에게 최대 수혜가 될 예정이다.”
지영완 티엠씨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1년 영업을 시작한 티엠씨는 선박, 해양플랜트, 원자력발전, 광통신 등 각 분야에 사용되는 특수 케이블 분야 전문 제조 기업이다.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며, 전공정 일관생산 체제와 글로벌 9대 선급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티엠씨는 최근 케이블 산업에 찾아온 조선·원전·데이터센터 등 ‘3대 슈퍼사이클’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티엠씨의 선박·해양용 케이블 부문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6.4%를 차지했다. 또 국내 주요 조선사 3곳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바 있다.

원자력 부문에서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울산에서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에 원전 케이블을 현재까지 지속 공급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에도 2026년부터 전력·조명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마쳤으며, 원자력 광케이블 공급 협의도 진행 중이다.

티엠씨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텍사스 생산법인의 생산 역량 확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광대역 자산 엑세스 및 배포(BEAD) 프로그램, 데이터센터 시장, MASGA 프로젝트를 통한 함정용 케이블 시장까지 북미 주요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적도 꾸준한 개선세다. 티엠씨의 매출액은 △2022년 3357억원 △2023년 3722억원 △2024년 3756억원 △2025년 상반기 185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 669억원 적자였다가 이듬해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119억원 △2024년 108억원 △2025년 상반기 71억원이다.

지 대표는 “티엠씨는 다각화된 전방산업의 구조적 성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35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 생산거점 확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산업용 특수케이블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61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8000원에서 9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488억~567억원 규모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8억~2241억원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되며, 12월 중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