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NGO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플랜)가 2025년 국제개발협력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조정실장 표창을 받았다. 국제개발협력 분야 성과와 국내외 ODA 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네팔 바르디야군 청소년 성·생식보건 및 권리(SRHR) 증진 사업이 핵심 평가 대상으로 꼽혔다.
플랜은 2021~2023년 KOICA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으로 네팔 서부 바르디야에서 청소년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조혼률이 높고 성·생리에 대한 금기가 강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학교·가정·지역사회 전반의 인식과 구조를 바꾸는 ‘젠더 변혁적 접근’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도모했다.
주요 성과로는 36개 학교의 성별·장애 친화적 화장실과 생리위생관리(MHM) 시설 구축, 여학생 결석률 71%→21% 감소, 청소년 동료교육가 1,434명 양성, 지역 보건시설의 청소년 친화 서비스 개선, 3,972명의 ‘아버지 모임’ 참여를 통한 가정 내 성평등 인식 제고 등이 제시됐다.
이번 표창은 청소년을 ‘수혜자’가 아닌 ‘변화의 주체’로 세운 접근법과, 지역사회·학교·보건기관의 자생적 운영 역량을 강화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효과가 유지되도록 설계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다.
플랜 관계자는 “수상은 현지 청소년, 교사, 보건 인력, 부모 등 지역 구성원이 함께 이룬 결실”이라며 “더 많은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고 평등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책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랜은 바르디야군의 성공적 경험을 기반으로 2024년부터2026년까지 진행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며, 네팔 더 많은 지역으로 성·생식보건 권리 증진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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