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방화벽시장 51% 점유.. 사이버해킹 추적·대응책 제시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8:08

수정 2025.11.25 19:31

사이버보안 세계 1위 체크포인트
【파이낸셜뉴스】 텔아비브 시내 하솔레림 스트리트의 사이버 보안 세계 1위 기업 체크포인트.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글로벌 사이버테러위협 지도' 전광판이 눈에 들어왔다. 기자가 방문한 13일 오전 11시55분(현지시간) 현재 503만8380건의 사이버 공격이 추적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공격 시점과 목표지점, 경유지 등이 대륙을 오가며 전광판에 선과 점으로 연결되며 모습을 바꾸고 있었고, 관련 수치와 내용들도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전 세계 사이버해킹을 추적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10만곳이 넘는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었다. 마스터카드, 씨티뱅크, 화이자,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AT&T 등이 고객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이버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의 선두기업 체크포인트도 25세 젊은이 세 명이 시작한 벤처였다. 1993년 인터넷이 일반에 공개되던 그해 이들은 아파트 한 칸을 빌려 시작했다. 1996년 세계 최초 상용 방화벽(firewall)을 만들어 냈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들도 내놓으며 인터넷 붐을 타고 급성장했다. 이스라엘이 '사이버보안 최강국'으로 올라가는 출발점이었다. 체크포인트는 방화벽 시장에서 2025년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51%로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의 53%가 이 회사 제품을 쓴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1·4분기 보안 소프트웨어 매출은 63억8000만달러(9조4188억원).

위협정보분석팀의 아미타이 벤은 "글로벌 사이버공격을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며 "2024~2025년은 각 지역의 전쟁·분쟁이 사이버 공간으로 그대로 확장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가짜 기사와 이미지 및 영상 조작이 손쉬워져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는 사이버 위협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공격 속도, 위협 복잡성 등이 너무 빨리 달라져 사전예방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