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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수출액 87조8000억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준
하이닉스, 실적 최대 견인차 역할
HBM 등 고부가 메모리가 핵심
SK, 미래 기술 인재 확보 속도
128조 투자… 年 8000명 채용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준
하이닉스, 실적 최대 견인차 역할
HBM 등 고부가 메모리가 핵심
SK, 미래 기술 인재 확보 속도
128조 투자… 年 8000명 채용
SK그룹이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 12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이 그룹 실적은 물론 '국가 성장 엔진'으로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SK, 납세·시총도 '껑충'
2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올해 3·4분기 누적 수출액은 8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3조7000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오는 4·4분기까지 HBM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경우 연간 수출 100조원 돌파는 물론 역대 최고치인 120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성장세를 이끈 핵심은 단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납세 및 시가총액 기여로도 이어졌다. 올해 3·4분기까지 SK하이닉스가 납부한 법인세는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 45배 이상 급증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기준 379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 중이다.
최태원 회장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사업·재무·지배구조 개선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어지면서 이같은 SK그룹의 성과가 나왔다는 평가다. 미래 성장사업 집중과 한계사업 정리, 적자기업 턴어라운드 등 체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28조 투자·연 8000명 채용
SK그룹은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전략도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에 협력업체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위한 '트리니티 팹'을 정부와 함께 구축하면서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HBM 수요가 급증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HBM3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 12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단일 외부 고객인 엔비디아를 통해 약 17조35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하는 수치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채용과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가시적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리더십 아래 AI·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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