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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불황에도… 무신사, 2년 연속 매출 1조 유력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5 18:15

수정 2025.11.25 18:15

3분기 누적 매출 9730억 18%↑
소비심리 악화와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서도 무신사가 3·4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연 매출 1조원 달성 시기를 바짝 당겼다.

무신사는 올해 3·4분기 매출 302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7.3%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45억원으로, 올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화로 장부상 이자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으며, 2년 연속 '1조 매출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누적 매출 9730억원은 전년 동기(8196억원)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무신사는 지난 8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발표한 이후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더리버몰 강동을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스타필드마켓 일산, 29CM 이구키즈 성수, 29CM 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 신규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브랜드 유통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언더커버, 와이쓰리(Y-3)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공식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 중이다.

이번 분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도 강화했다.
지난 9월 중국 최대 기업간거래(B2C)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Tmall)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도 개설했다. 무신사는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 매장과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편집숍을 연이어 선보이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2월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최초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