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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하나 더.. 수도권 공공분양 2.9만가구 풀린다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4:00

수정 2025.11.26 14:00

서울·경기·인천 전역 공급 확대 비주택용지 용도전환 첫 착수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 공공분양 공급계획(안). 국토교통부 제공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 공공분양 공급계획(안).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토부는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2만90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정부가 9·7 대책에서 제시한 공공분양 확대 기조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당시 발표된 2만7000가구보다 약 2000가구 늘어난 수준으로, 판교 신도시 한 곳을 새로 조성하는 규모와 맞먹는다. 국토부는 "최근 공공 부문의 착공 확대 성과가 반영되면서 공급 확대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LH·SH·GH·iH 등 4개 공공기관은 △서울 1300가구 △인천 3600가구 △경기 2만3800가구를 공급한다.

지구별로는 △3기 신도시 7500가구 △2기 신도시 7900가구 △중소 규모 택지 1만320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창릉 3881가구, 남양주왕숙 1868가구, 인천계양 1290가구가 공급되고, 2기 신도시에서는 광교 600가구, 평택고덕 5134가구 등 주요 공공택지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내년 공급 예정지는 GTX와 광역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접근성이 우수해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고양창릉은 GTX-A 창릉역 예정지와 인접하고, 인천계양은 계양산단 및 광역 교통망과 연계돼 자족 기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국토부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남양주왕숙 881가구, 군포대야미 1003가구 등 총 5100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 등 세부 내용은 각 공공기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국토부가 공공택지 재구조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비주택용지 용도전환도 첫 윤곽을 드러냈다. LH는 우선 추진물량의 28%에 해당하는 4100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남양주왕숙·파주운정3·수원당수 등 비주택용지 용도 조정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남양주왕숙 455가구, 파주운정3 3200가구, 수원당수 490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GTX-B와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각 사업지는 지구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특히 수원당수의 경우 내년 중 주택 착공을 추진해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김규철 주택토지실장은 "9·7 대책 이후 착공 중심 관리체제로 전환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호 입지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