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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장보고함 폴란드에 무상양도 추진…8조원 잠수함 수주전 지원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08:32

수정 2025.11.26 08:31

대한민국해군 최초의 잠수함 장보고함이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다. 해군 제공
대한민국해군 최초의 잠수함 장보고함이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다. 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연말에 퇴역하는 우리 해군의 첫 잠수함 장보고함(1200t급)이 폴란드에 무상 양도된다.

26일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폴란드가 추진하는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장보고함의 무상양도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는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3천t급 신형 잠수함 3척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3조4천억원 규모로 유지·보수·운영(MRO)까지 포함하면 최대 8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우리나라의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뛰어들어 경쟁 중이다.



폴란드에 무상 양도되는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됐다. 우리 해군은 1992년 이 잠수함을 인수해 1994년 작전 배치했다.

지난 1992년 인수되어 34년간 운항해왔다. 장보고함은 34년간 약 지구 15바퀴에 해당하는 63만 3천 km를 안전하게 항해한 후 임무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군함이나 잠수함의 내구연한은 30년 이상으로 설정되며, 운용 기간이 끝나면 퇴역과 대체가 이루어진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