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백도빈이 결혼 후 아침 밥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대놓고 두 집 살림'에 백도빈·정시아 부부가 홍현희·제이쓴 부부와 함께 출연했다.
아침에 기상한 제이쓴이 백도빈을 향해 "어제 요리해 주셨으니까 오늘 아침은 제가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백도빈씨가 누군가에게 아침 밥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하던데 사실이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백도빈은 "없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믿기지 않은 듯 "그래도 16년 결혼생활 동안 (아내 정시아가) 한 번은 해줬겠지", "그렇겠지", "생일도 있는데 해줬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도빈은 "밥상을 받아본 기억이 잘…"이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이에 정시아는 "한 번도 없었나?"라고 물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백윤식의 아들인 백도빈은 지난 2009년 배우 정시아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앞서 백도빈은 본인의 시간 대부분을 아이들과 가족에 맞춰 산다고 밝힌 바 있다.
백도빈은 "커리어에 대한 것, 일에 대한 것, 내가 오롯이 보낼 수 있는 어떤 부분들을 분명히 포기한 것도 있다"면서도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더 가치가 높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경중을 따지기는 그렇지만 일과 가족 중에 선택한다면 난 당연히 가족을 택한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현재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게 맞다.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냐.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도빈은 "신혼이 없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 계속 있다"며 정시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시아는 "결혼하고 둘이 있었던 건 신혼여행 5박 6일이 전부"라고 밝혔다.
백도빈은 시댁에서의 신혼 생활을 이해해준 정시아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그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하도록 노력할 거다. 물론 가족 다 같이 산다는 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지만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시아도 "둘이 한번 살아 보고 싶다. 그런 적이 없으니까. 물론 그게 나쁠 수도 있다. 모르겠지만 아예 겪어 본 적이 없으니까 둘이 한번은 살아 보고는 싶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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