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기회발전특구(BIFC) 3단계 사업부지 내 조성 중인 ‘BIFCⅡ’ 복합업무시설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금리·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분양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즉시 또는 조기 입주가 가능한 대형 업무시설을 찾는 수요가 몰리며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상승과 공사비 인상으로 신규 공급 비용이 우상향하는 국면을 이어왔다. 기준금리는 2021~2024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KICT 비주거 공사비 지수는 2020년 이후 약 30% 올랐다. 업계는 “문현 금융단지 공시지가가 2014년 이후 70%대 상승을 보였고, BIFCⅡ 착수 시점 대비 건축 비용도 약 30% 늘었다”며 “신축 오피스는 조달·시공비 부담이 분양가에 반영되므로, 입주 시기를 앞당기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BIFCⅡ는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122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지하 5층~지상 45층, 연면적 14만6,857㎡ 규모의 복합업무시설로, 오피스·지식산업센터·지원시설을 갖췄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12월 준공을 앞두고 기업 문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선(先) 입주 확정으로 집적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BNK금융그룹 계열(BNK시스템, BNK캐피탈, BNK신용정보, 부산은행)과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입주를 확정했으며, 약 170여 개 중소기업이 계약을 마쳤다.
자금 조달 환경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농협·부산은행·우리은행·신협 등 금융기관이 잔금 대출에 참여해 계약 기업의 자금 부담을 낮췄다. 특히 5층~26층 지식산업센터를 최초 분양받아 실제 사업용으로 사용하는 중소기업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른 취득세 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BIFC는 2014년 1단계 준공 이후 부산 국제금융도시 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BIFCⅡ의 가세로 금융·공공·민간 기업의 혼합 집적이 강화되면, 업무 수요와 상권 활성화, 지역 금융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지 측은 “준공이 임박하며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모두 문의가 늘고 있다”며 “금융특구 지원정책과 연계된 미래가치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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