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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8억 초고압 전력망 뚫었다"...LS일렉트릭, 美 데이터센터 수주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1:24

수정 2025.11.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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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kV급 초고압 변압기 수출
수주잔고 2조 돌파, 북미 공략
LS일렉트릭 임직원이 26일 부산 사업장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조립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 임직원이 26일 부산 사업장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조립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은 미국 민간 전력 유틸리티 기업인 IOU와 4598억원(약 3억1204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미국 동남부에 건설 중인 대형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입된다.

이번 수주는 LS일렉트릭이 공급하는 초고압 변압기 계약 중 단일 건 기준 최대 규모로 기존 주력 모델(115kV·354kV급)을 넘어 525kV급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납기는 오는 2027~2029년까지다.

이미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는 배전 분야뿐 아니라 송전 분야에서도 레퍼런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의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LS일렉트릭 솔루션을 사용해본 고객사가 더 높은 전압 제품으로 재발주하면서 물량을 대폭 늘린 사례로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공급 역량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가 2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3·4분기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4조10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4·4분기에도 수주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 LS일렉트릭을 지속가능한 파트너로 인정한 결과"라며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전력 유틸리티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해 북미 초고압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