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9월 1년 사이 늘어난 혼인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지난해 추석 연휴가 9월이었던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26일 국가데이터처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혼인 건수는 1만846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095건, 20.1% 증가했다. 혼인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1981년 통계집계 이래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혼인 건수 자체도 2015년 9월 이후 최대다.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혼인 증가에 대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고, 여러 정책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또한 지난해 추석 연휴 영향도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혼인 등은 신고 여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 추석은 9월이고 올해는 10월이다. 전년동월 대비를 고려할 때 긴 연휴로 등에 따라 혼인 신고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2369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780명, 8.6%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9월 기준 2020년 이후 가장 많다. 출생아 수는 15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다. 분기로 따져도 지난해 2·4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6분기째 출생아 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104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출산율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25만명 출생아 수를 넘어설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국 연간 출생아 수는 2020년 27만2337명으로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2021년 26만562명 △2022년 24만9186명 △2023년 23만28명 △2024년 23만8317명으로 2021년 이후 25만명 선도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반등에 성공하며 25만명에 다가서는 셈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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