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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국정조사' 한발 물러선 野.."법사위 진행 용의 있다"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2:40

수정 2025.11.26 12:40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6일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한발 물러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이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것에 응한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는 응당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여당이 압도적 다수를 무기로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서 법사위에서의 국정조사 진행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법사위 위원장을 강경파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고, 여야 위원 구성 역시 여당이 다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법사위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에서 전혀 물러서지 않자, 국정조사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세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선임할 것 △야당 법사위원디 발언 제한 및 퇴장 조치 등 독단적 운영 방식을 중단할 것 △여야 합의로 증인·참고인을 채택할 것 등이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대장동 항소포기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에도 동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김병기 원내대표가 먼저 제안한 상설특검도 논의할 수 있다. 필요하면 특검법 발의도 가능하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무엇이든 좋으니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을 즉각 시행하자"며 "집권 여당다운 성실한 응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