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만남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은 파이낸셜타임즈 보도를 인용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5일 저녁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암바니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반도체,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회장은 AI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삼성 측이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 제공 등에서 릴라이언스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암바니 회장은 이 회장과 함께 나온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 경영진으로부터 사업 현황을 소개 받았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최근 기존의 화학, 소매 중심의 사업에서 IT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파벳(Alphabet)과 메타(Meta) 등과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AI인프라,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삼성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달 이재용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깜짝 회동을 했으며, 또 9월에는 OpenAI의 샘 알트먼과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차세대 메모리칩 공급 등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제조 및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통해 인도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건희 전 회장 시절부터 릴라이언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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