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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치개혁답보"·정청래 "언론플레이 유감"…첫만남 신경전

연합뉴스

입력 2025.11.26 12:39

수정 2025.11.26 15:16

양당 협력 놓고도 미세 온도차…鄭 "따로 또 같이"·曺 "운명공동체"
조국 "정치개혁답보"·정청래 "언론플레이 유감"…첫만남 신경전
양당 협력 놓고도 미세 온도차…鄭 "따로 또 같이"·曺 "운명공동체"

정청래 대표-조국 신임 대표 회동 (출처=연합뉴스)
정청래 대표-조국 신임 대표 회동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만나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 대표가 취임 인사차 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다.

정 대표와 조 대표는 양당 협력과 관련해 '따로 또 같이', '운명공동체'를 각각 강조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정치개혁' 사안에 대해서도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 대표를 예방하고 "민주당이 앞장서고 조국혁신당이 뒤따르면서 내란을 막아냈고, 이재명 정부를 수립해 감격스러웠다"며 "경험이 두터운 정 대표가 민주당을 이끌어 다행"이라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계엄·탄핵 정국 당시 "우린 동지였고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였다"며 "이재명 정부의 재집권을 위해 조국혁신당이 누구보다 앞장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대표는 "비상계엄과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당이) 굳건히 손잡고 동지적 연대감을 형성해 함께 싸워왔다"고 호응했다.

다만 "조국혁신당 출범 즈음해서 '따로 또 같이'라는 말을 주로 썼다"며 "이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대표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출처=연합뉴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출처=연합뉴스)


두 사람은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지난 대선 전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4개 진보 계열 정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정치개혁' 추진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조 대표는 당시 채택된 '원탁선언문'이 반년이 지난 지금도 답보 상태라며 "정치개혁이 되면 우리 모두, 우리 국민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기초로 내란 세력, 극우 세력을 격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방에 배석한 조국혁신당의 이해민 사무총장과 박병언 대변인은 조 대표의 발언 중 손팻말로 만든 '원탁선언문'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이 사안과 관련해 "어느 하나 누구도 저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얘기한 적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 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정치개혁 의지를 왜곡한다는 취지로 지적하며 "언론을 통해 민주당 정 대표가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제기된 문제에 대해선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충분히 논의해 합의 가능한 부분을 도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 생각을 포함해 민주당의 의사와 의견을 충분히 피력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출처=연합뉴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출처=연합뉴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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