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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난특위 출범...안전담당관 임명·재난재해교육 의무화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5:20

수정 2025.11.26 15:09

정청래 "어떤 참사도 유가족에겐 모두 대형 참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 발대식 및 재난재해 대응 매뉴얼 발표회에 입장해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 발대식 및 재난재해 대응 매뉴얼 발표회에 입장해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 차원의 재해재난 대응 매뉴얼을 공개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당내 안전담당관을 임명해 재난재해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소속 의원들의 재난재해 교육 의무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출범식에서 "이런 특위 없이 재난재해와 사고가 없었으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최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을 다녀왔는데 현장을 갈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 좋고 특히 유가족을 뵙는 게 여간 어렵고 미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당에 재난재해 매뉴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시작했는데 오늘(26일) 발대식까지 하게 됐다"며 "우리 당이 앞으로 재난재해 대응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위 차원에선 당 차원 매뉴얼을 발표하지만 앞으로 특위 활동을 통해 국가적으로 도입해야 할 정책 과제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재난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는 일과 발생할 경우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수습하는 일, 그래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이 특위를 통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위가 마련한 매뉴얼엔 크게 4가지 키워드가 담겼다. 공감과 유능, 최선, 태도가 이에 해당한다. 정치가 재난에 공감하면서 유능함을 수단으로 최선을 다해 올바른 태도로 재난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당내 안전담당관 임명을 추진한다. 안전담당관은 선제적으로 재난 상황을 인지하고 당 차원의 대응 여부를 판단하는 임무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과 내년 지선에 나설 후보들의 재난안전교육도 의무화할 예정이다. 현직 국회의원들은 성인지교육·장애인식교육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한다. 여기에 민주당은 당 차원의 재난안전교육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이번에 수립된 매뉴얼을 통해 재난 상황 발생 시 대응 회의 구성 과정과 현장 파악 및 대책 수립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특위의 매뉴얼이 공개되자 정 대표는"안전상황담당관은 곧 임명하겠다"며 즉각 화답했다.
소속 국회의원 등을 위한 재난재해 안전 교육 의무화도 "좀 더 논의를 거쳐 교육에 포함시키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