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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특화 '울산형 광역 비자' 외국인 노동자 첫 입국.. 베트남 출신 49명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7:25

수정 2025.11.26 17:25

베트남 현지 해외인력양성센터 3∼6개월 교육
용접 등 직무 기술과 한국어, 한국 문화 배워
HD현대중공업에 39명, HD현대미포에 10명 배치
울산형 광역 비자 사업을 통해 조선업 종에 투입될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49명이 26일 김해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울산 동구에 도착했다. 동구는 이날 이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방법, 공원·이륜차 이용법, 범죄 예방 등을 내용으로 '슬기로운 동구생활' 설명회를 가졌다. 울산 동구 제공
울산형 광역 비자 사업을 통해 조선업 종에 투입될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49명이 26일 김해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울산 동구에 도착했다. 동구는 이날 이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방법, 공원·이륜차 이용법, 범죄 예방 등을 내용으로 '슬기로운 동구생활' 설명회를 가졌다. 울산 동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울산형 광역 비자' 사업으로 양성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26일 HD현대중공업과 울산시 동구 등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가하는 베트남 출신 외국인 근로자 49명이 이날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울산에 도착했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현지에 마련된 해외인력양성센터에서 3∼6개월간 각종 직무 기술과 한국어,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을 수료했다.

이 중 39명은 HD현대중공업, 10명은 HD현대미포의 조선소에 배치돼 용접공 등으로 일하게 된다.

광역형 비자 제도는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과 산업 특성에 맞게 외국인력 유입을 위한 비자를 설계하면 정부가 최종 승인해 비자를 발급해주는 제도다.



지난 5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울산시는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 인력난을 덜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 양성한 인력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울산형 광역 비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으로 이번에 입국한 49명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 출신 440명이 내년까지 울산지역 조선소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울산형 광역 비자 사업을 통해 양성된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49명이 26일 입국해 울산 동구에 도착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 제공
울산형 광역 비자 사업을 통해 양성된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49명이 26일 입국해 울산 동구에 도착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 제공


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지역은 울산 동구다.
동구는 이날 오후 신규 입국한 광역형 비자 사업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생활 적응교육 프로그램인 '슬기로운 동구생활 설명회'를 열고 쓰레기 배출 방법, 공원·이륜차 이용법, 감염병과 범죄 예방 등을 교육했다.

설명회 후 수료생들은 동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지역 안전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내·외국인 주민 간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높여 함께 살아가는 지역 사회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과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안전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