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고교학점제 불만족한 학생·교사 6%뿐…"교내 선택과목, 진로 설계에 도움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2:00

수정 2025.11.26 18:09

교육부, 1만여명 대상 설문조사
고교학점제 불만족한 학생·교사 6%뿐…"교내 선택과목, 진로 설계에 도움된다"

고교학점제가 첫 시행된 올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 관련 학생·교사 만족도 조사에서 각각 평균 6.59%와 6.32%의 부정적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교사 10.5%는 '학교에 개설된 다양한 선택과목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학생 또한 10.2%가 '원하는 선택과목이 충분히 개설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고교학점제 정책 시행에 있어 전반적인 만족도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일반고 160개교 고1 학생 6885명과 교사 4628명 등 총 1만1513명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 과목 선택 지도,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등과 관련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은 '희망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4.3%만이 부정적이었고, 교사들은 공동교육과정 등 학교 밖 교육을 통한 과목 선택 기회 제공에 1.9%만이 부정적 응답을 보여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 학교에는 학생이 원하는 선택과목이 충분히 개설돼 있다'는 질문에 대해 교사의 4.7%가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또 '우리 학교에 개설된 다양한 선택과목에 만족한다'는 문항에서 학생의 7.6%가, '우리 학교에서 제공하는 선택과목들이 내가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문항에는 학생의 6.8%가 각각 불만족을 표했다. 이는 고교학점제 핵심인 학생의 과목 선택권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와 학업 설계 지도에 만족한다'는 질문에 5.7%가, '학교가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기 위한 활동을 충분히 제공한다'는 문항에 4.7%가 부정적 응답을 내놨다. '우리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가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서는 7.1%의 학생이 부정적인 답변을 해 진로 지도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부문에서는 '나의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계획과 운영은 참여 학생에게 도움이 됐다'는 교사 응답에서 9.3%가 부정적이었으며, '우리 학교 선생님의 예방지도 또는 보충지도는 내가 과목을 이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학생 응답은 4.5%가 부정적이었다.


또 '내가 예방지도 또는 보충지도를 한 학생들은 최종적으로 최소 성취수준에 도달했다'는 교사 응답은 5.2%가, '우리 학교 선생님은 나의 학습 수준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준다'는 학생 응답은 5.1%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의 실효성과 개별화 교육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로 풀이된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현장을 살피고 개선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