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ESG 투자’ 요구자본 줄여줘야 지속가능 [제18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8:26

수정 2025.11.26 18:27

강연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ESG 투자’ 요구자본 줄여줘야 지속가능 [제18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지속가능 투자, 환경·사화·지배구조(ESG) 투자에 대해서는 당국이 건전성 규제를 풀어주고, 반대로 석탄·석유기업 같은 반(反)ESG 투자를 했을 때 요구자본을 더 가산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8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9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제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해당 설문에 보험사들은 지속가능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규제 개선으로 지속가능 투자 시 요구자본 경감과 보증 등 금융지원 강화를 1·2순위로 꼽았다"면서 "보험사의 ESG 투자 시 요구자본을 경감해주면 초기 투자 부담이 줄고, 이에 따라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 대비 리스크와 수익을 비교하는 보험사 입장에서 당국이 초기 리스크를 완화해주면 지속가능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보험사의 경영방식이 급변하는 원인으로 규제와 기후변화를 꼽았다.

그는 "보험사는 목표수익 달성 기반하에 자산운용을 해왔는데 새 회계·자본규제가 도입돼 자산운용 방향성이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정교화로 변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설문에 참여한 보험사의 88%가 10년 내 기후변화 리스크가 자산 가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73%의 보험사가 자산배분 시에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별취재팀 홍예지 팀장 예병정 박소현 김태일 박문수 이주미 서지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