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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차등 감독이 대체투자 확대 견인 [제18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8:32

수정 2025.11.26 18:32

강연 민 그룬트비그우 FINMA 선임 리스크 매니저
보험사 차등 감독이 대체투자 확대 견인 [제18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룰 기반의 감독에서 원칙 기반의 감독으로 전환하면서 보험사들이 투자전략을 세우고 자산을 운용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이 생겼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8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민 그룬트비그우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NMA) 선임 리스크 매니저는 "데이터 기반 감독은 보험사들의 리스크 역량에 따라 개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룬트비그우 선임 매니저가 몸담고 있는 FINMA는 스위스의 독립적인 금융시장 규제 기관으로, 약 200개 보험사의 감독을 맡고 있다. 그룬트비그우 선임 매니저는 "FINMA의 감독 최우선 순위는 '보험 계약자 보호'"라며 "책임준비금 모니터링, 주기적 데이터 수집, 지배구조 평가, 집중 감독 등을 통해 투자 활동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차등화'에 있다.

감독대상 기관의 규모와 사업모델의 복잡성에 따라 감독 강도를 차등화한 것이다.
특히 FINMA의 원칙 기반 감독은 보험사들이 대체투자를 확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룬트비그우 매니저는 "지난 2007~2014년 채권 비중은 50%에서 43%로 줄었고, 사모주식·대출형 사모펀드·선순위 담보대출 등 대체투자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다"며 "독일, 오스트리아 등 보수적인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자산군이 등장하고 시장 구조가 바뀌는 만큼 감독 체계도 유연성과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별취재팀 홍예지 팀장 예병정 박소현 김태일 박문수 이주미 서지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