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0'故이순재 영결식 사회' 정보석 "유일무이한 대한민국국민배우"

뉴스1

입력 2025.11.27 06:52

수정 2025.11.27 06:52

배우 고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돼 있다. 2025.11.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고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돼 있다. 2025.11.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정보석이 고(故) 이순재가 걸어온 연기 인생을 회상했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이순재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맡았으며,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도사를 맡았다.

이날 영결식에는 배우 김나운, 김영철, 박상원, 이무생, 이원종, 유동근, 유인촌, 유태웅, 원기준,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동환, 정준하, 방송인 장성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정보석은 "방송 역사와 연기 역사를 개척해 오신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추모식을 진행하겠다"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영결식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며 "선생님께서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도 활동하면서 저희 후배들의 권익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셨다"라며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는 큰 역사였고 선생님은 항상 제일 앞에서 큰 우산으로서 우리 후배들이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앞으로도 없을 대한민국 방송 영상 예술에 있어 가히 개척하셨고, 너무나 큰 족적을 남기신 유일무이한 대한민국 국민배우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한펀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또한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