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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홍콩의 명물 대나무 비계... 아파트 참사로 퇴출 빨라지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09:52

수정 2025.11.27 09:51


27일 홍콩 신계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7일 홍콩 신계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금까지 44명이 사망한 홍콩 아파트 대형 화재로 대나무 비계가 주목받고 있다.

홍콩에서는 대나무 비계가 건물 규모와 상관없이 신축이나 보수를 할때 설치되면서 볼거리로도 여겨져왔다.

대나무가 가격이 저렴하고 튼튼한데다가 습도가 높은 홍콩에서 금속 보다 더 적합해 널리 사용돼왔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타이포 아파트도 8개동 모두 보수를 위해 대나무 비계와 안전망이 설치된 상태에서 불이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달에도 홍콩 금융가가 위치한 센트럴의 한 고층 건물에 설치된 비계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홍콩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대나무 비계를 점차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화재 위험 보다는 비계 설치 전문가들의 안전 때문으로 지난 2019~24년 22명이 사망했다.

대나무 비계 금지에 대한 반발이 일자 크리스 선 홍콩 노동장관은 지난 7월 퇴출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더스탠더드는 홍콩 경찰이 보수 공사로부터 유리창을 보호하기 위한 차단용 패널이 과다하게 사용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